미국 의료 시스템은 복잡할 뿐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들기로 악명 높다. 특히 외국인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예약을 잡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 원격 의료 (telehealth)를 사용하면 진료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원격 의료는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급격히 성장했으며, 현재는 미국 전역에서 표준적인 의료 제공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글에서 미국에서 원격 의료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원격 의료는 영상 통화, 전화 또는 채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대개 간단한 질환, 정신 건강 상담, 만성 질환 관리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간단한 처방약이 필요한 경우 혹은 짧은 상담이 필요한 경우 등에 원격의료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원격 의료 서비스 찾기
1. 보험 제공 플랫폼 이용
처음으로 찾아볼 것은 어떤 서비스가 보험 적용이 되는지(In-network) 알아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건강 보험사들은 자체 원격 의료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Teladoc과 같은 파트너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Anthem (Blue Cross Blue Shield)의 경우 자체 웹사이트나 Sydney Health 앱을 통해 Teladoc 과 LiveHealth Online 같은 파트너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 방법:
-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 로그인: Anthem의 경우 Anthem 웹사이트나 Sydney Health 앱에 로그인하고, 원격 의료 옵션을 찾는다
- 의사 선택: 증상에 맞는 의사나 전문가를 선택한다. 대부분의 원격 의료 플랫폼에서는 증상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의사를 추천해줌
- 진료 예약: 원하는 시간에 맞춰 진료를 예약할 수 있으며, 대개 즉시 진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 진료 받기: 예약된 시간에 맞춰 연결되면 의사가 증상에 대해 질문하고 필요한 경우 처방전도 발행해 준다. 처방약은 가까운 약국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매우 간단하고, 특히 보험 혜택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험 적용이 되는 경우 보통 무료이거나 적은 copay만 내면 되는 경우가 많다.
2. 독립 원격 의료 서비스 이용
만약 보험이 없거나, 더 구체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고자 한다면, 독립 원격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보험 없이도 합리적인 가격에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대개 특정 질환이나 건강 관리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 PlushCare: 미국 내 어디서든 가상 주치의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성 질환, 정신 건강 상담, 일반적인 건강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 Doctor on Demand: 주로 응급 진료와 정신 건강 상담에 특화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24/7 서비스입니다. 예약 후 의사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응급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 Lemonaid Health: 성 건강, 정신 건강, 피부 문제와 같은 특정 분야에 저렴한 원격 의료를 제공한다. 또한 처방약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런 독립적인 원격 의료 서비스는 보험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이나 단기 체류자에게도 유용하다. 진료비는 대개 40~75달러 정도이며, 간편한 진료 절차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원격 의료 서비스
미국에는 특정 건강 문제에 특화된 원격 의료 업체들도 많이 있는데, 특히 성 건강, 정신 건강, 피부과와 같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업체들이 많다. 예시로는
- Ro: 남성 건강에 특화된 원격 의료 업체로, 탈모 치료, 성 건강, 금연 치료 등을 제공하며 비대면으로 처방약을 받을 수 있다.
- Hims: 정신 건강 및 성 건강, 탈모 치료를 전문으로 하며, 비슷한 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 Nurx: 여성 피임약, 성 건강 관리, HIV 예방약 제공을 전문으로 하며, 피임약을 매달 우편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런 특화된 원격 의료 업체들은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특정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면 진료 없이도 간편하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판데믹을 거치며 큰 성장을 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미국 의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을 때, 이런 서비스들은 언어적 장벽도 적고, 진료 절차도 간소화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원격 의료는 방문 없이 빠르게 진료와 처방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원격 의료가 가능한 항목에 대해서는 이를 통해 최소 2-3시간의 방문/대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Healthca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to Pharmacy: 당일 배송과 맞춤형 서비스로 혁신하는 디지털 약국 (3) | 2024.10.19 |
---|---|
빠른 진료가 필요할 때, Urgent Care(긴급 진료 센터) 이용하기 (2) | 2024.10.17 |
헤이븐 헬스케어(Haven) 3년만에 해산, 실패 이유는 (0) | 2021.03.12 |
디지털 헬스 플랫폼은 진화중 (0) | 202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