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2월 6일과 7일 리프트우버가 연달아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는 기사가 나며 세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확한 상장 시기와 기업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019년 상반기 중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쟁쟁한 회사들이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업용 협업툴을 제공하는 슬랙(Slack)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명한 팰런티어(Palantir) 등이 이미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도 2019년 내 상장 가능성이 높아, 2019년은 역사상 가장 큰 IPO들을 맞이하는 해가 될 것 같다. 이 회사들에 대해 한번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버(Uber) - 2019년 상반기 IPO 계획, 기업가치 최대 1,200억 불 

이미 수년 전부터 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던 우버가 마침내 상장을 시도한다고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우버에 보낸 기업가치평가 제안서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최대 1,200억 불(약 135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 8월 토요타에게 5억 불을 투자받을 때의 기업가치인 760억 불 보다도 50%가 증가한 어마어마한 금액이고, 지난 2014년 알리바바의 2,300억 불 규모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지난 3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수년 간 흑자를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기업가치로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우버 이츠(Uber Eats), 우버 화물(Uber Freights), 전기자전거/스쿠터 및 자율주행차 사업이 상장에 힘입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꼭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리프트(Lyft) - 2019년 상반기 IPO 계획, 기업가치 최대 150억 불

우버의 가장 큰 경쟁자인 리프트는 우버보다 하루 먼저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로 정해졌고, 지난 6월 투자 당시 기업가치인 150억 불(약 16조 원) 수준에서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자인 우버와 비교하면 낮은 점유율과 미국에 한정된 시장, 사업이 승차 공유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자전거 공유 업체인 모티베이트(Motivate)를 인수하고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팰런티어(Palantir) - 데이터 마이닝의 강자, 2019년 하반기 IPO 계획, 기업가치 최대 410억 불

페이팔 창업자이자 실리콘 밸리 최고의 투자자인 피터 티엘(Peter Thiel)이 창업한 회사로 유명한 팰런티어 역시 2019년 상장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설립된 팰런티어는 데이터 분석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 미국 정보국, 국방부와 유수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고 있고, 올해 매출액은 7억 5천만 불로 예상된다. 모건 스탠리와 크레딧 스위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15년 투자 시 기업가 200억 불에서 두배 상승한 410억 불 규모라고 한다. 워낙 전망이 밝은 분야면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상장 후에도 미래를 기대해볼 만 하다.


슬랙(Slack) - 엔지니어가 사랑하는 기업용 협업툴, 2019년 상반기 IPO 계획, 기업가치 최대 100억 불 

2009년 설립된 슬랙은 그 압도적인 편의성을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800만 명의 일간 사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 300만 명의 유료 사용자 수를 돌파했다. 골드만 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2019년 상반기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8월 투자 당시 기업가치인 71억 불을 넘어 최대 100억 불 수준의 기업가치로 예상되고 있다. 슬랙의 CEO인 Stewart Butterfield는 포츈과의 인터뷰에서 "상장에 특별한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상장을 준비해왔고 여전히 진행형이다"라고 밝혀 조만간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에어비앤비(Airbnb)와 핀터레스트(Pinterest) 역시 상장 시기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에어비앤비 CEO인 Brian Chesky는 "내년이면 IPO 준비는 끝날 것이다, 하지만 할 지는 잘 모르겠다" 라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는데, 11월 아마존 출신의 Dave Stephenson을 CFO로 영입했다는 기사와 함께 조만간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017년 3월 투자유치 당시 310억 불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핀터레스트는 현재 기업가치 130억-150억 불 사이로 추산되고 있고, 2019년 중반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상장설이 있었음에도 진행되지 못한 경우를 들어 2019년에도 상장을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