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 사태를 기회로 인스타카트(Instacart)의 질주가 눈부시다. 시장조사업체 세컨드메저(secondmeasure)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지난 6월 기준 미국 식료품 배달 시장의 48%를 차지하며 월마트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월마트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6월에는 38%의 점유율로 인스타카트를 추격하는 위치로 떨어졌다. 그 뒤를 이어 대형 유통체인 타겟(Target)의 자회사 쉽트(Shipt, 타겟에게 2017년 12월 인수됨)가 7%, 뉴욕 기반의 프레쉬 다이렉트(FreshDirect)가 5%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보고서에서에 따르면 식료품 배달 시장은 이전해에 비해 무려 146% 증가했다고 한다.
고객당 주문 금액 31% 증가
외식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식료품 구매액 역시 올라갔다. 2분기 평균 구매액은 38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외식 비용이 식료품 구매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락다운 조치가 시행된 3월 이후 2분기 내내 미국 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식당 내 식사가 중단되었고 배달/포장 주문만 가능해 외식업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식료품 체인 점유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
한편 오프라인 식료품점의 경우 점유율 구성에 큰 차이가 없이 유지되었다. 랄프스(Ralphs), 페이리스(Payless), 시티마켓(City Market)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크로거(Kroger)가 26%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고, 세이프웨이(Safeway), 본스(Vons) 등을 보유한 알버슨(Albertsons)이 16%로 뒤를 이었다. 아이다호 주에 본사를 둔 알버슨은 판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유럽계 식료품 체인 아홀드(Ahold Delhaize), 플로리다 주에 기반을 둔 퍼블릭스(Publix)와 텍사스에 본사를 둔 H-E-B가 각각 12%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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