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althcare

디지털 헬스 서비스는 어디까지 왔을까

by yimjang 2019. 3. 3.
728x90

디지털 헬스에 집중 투자하는 실리콘밸리의 투자사 락헬스(Rock Health)는 매년 디지털 헬스 서비스 사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는데, 2018년 설문 결과를 최근 발표해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본 설문은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4천명에게 실시되었다.

2018년 설문 결과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사용자들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제품을 써보는 것을 넘어서서 건강 관리 차원에서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 의사들과 연결되어 의료 관련 결정을 내리는데 디지털 헬스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건강 관리가 가장 필요한 노령 인구로 갈수록 사용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직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Source: Rock Health

화상 원격의료,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트래킹(tracking) 등 모든 서비스 군에 대해 사용률(Adoption)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특히 화상 원격의료(Live Video Telemedicine), 웨어러블(Wearable)의 경우 각각 전년 대비 15%, 9%가 오른 34%, 33%를 기록했다. 

웨어러블 기기 사용 목적, 피트니스에서 건강 관리로 이동

2018년 설문 조사에서 두드러진 점 중 하나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44%만이 운동 동기 유발 목적이라고 답변했는데, 이는 2017년 54%에서 10%가 하락한 수치이다. 병력(Diagnosis)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0%에서 30%로 상승했는데, 앞서 하락한 10%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핏빗(Fitbit)과 조본(Jawbone)이 이끌던 웨어러블 시장은 애플 워치와 삼성 기어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 이들 기기들은 심전도 측정과 낙상 감지 기능 등 건강 이상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 기능들이 사용자들의 이용 목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ource: Rock Health

원격의료 이용률 크게 증가, 75%는 원격의료 경험 있어

전화, 이메일, 문자를 통한 원격의료가 다 증가했지만, 특히 실시간 영상을 통한 원격의료를 받아봤다는 응답률은 2017년 19% 대비 거의 두배가 오른 34%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를 뒷받침해 13억 달러의 투자금이 원격의료 스타트업에 투자되었는데, 이는 2017년 4억 5천만 달러의 3배에 달한다. American Well 이 3억 달러, Doctor on Demand가 7천 4백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Source: Rock Health


하지만 화상 원격의료는 도시 지역의 젊은층에 집중되어 있어

다만 문제는 원격의료 이용률이 도시 지역의 청년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술의 침투율(Penetration)이 차이나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아래 그래프를 보면 도시 외 지역에 사는 35세 이상의 경우 단 17%만이 화상 원격의료를 사용해봤다고 응답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우려 확산으로 전반적인 신뢰도 하락

응답자들이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대상은 순서대로 담당 의사(72%), 보험사(49%), 약국(47%), 연구 기관(35%), 제약회사(20%) 순이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상위 4개 대상 - 담당 의사부터 연구 기관까지 - 평균 8.8%씩 감소했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전년대비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더 꺼려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사회 전반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캠브릿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와 몇몇 테크 회사에서 발생한 스캔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

Source: Rock Health

응답자의 11%만이 테크 회사들에게 건강 데이터를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했는데, 이 응답자들이 답변한 가장 신뢰받는 회사는 구글(Google)이었다. 그 뒤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었고, 2018년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던 페이스북은 삼성에 뒤진 6위에 올랐다.

Source: Rock 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