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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in U.S

2018년 미국 스타트업 투자유치 상위 10개 회사는?

by yimjang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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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2018년 투자유치 금액 기준 상위 10개 회사를 발표했는데, 잘 알려진 우버나 에픽 게임즈부터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오픈도어(Opendoor), 카테라(Katerra) 등이 포함되었다. 큰 투자유치를 받았다고 해서 회사의 성공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명 투자자들이 어떤 사업에 배팅을 하고 있는지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한편 소프트뱅크(SoftBank)는 이 10개 투자 건 중 여러 개에 참여하고 있어 업계 최고 큰 손임을 증명하고 있다.


1위 에픽 게임즈, KKR 등으로부터 12억 5천 불 투자 유치

언리얼 엔진과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로 유명한 에픽 게임즈에게 2018년은 기록적인 한 해로 남을 것 같다. 지난 10월 에픽 게임즈는 KKR, Iconiq Capital, Smash Ventures, Kleiner Perkins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12억 5천 불(기업가치 150억 불)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18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로 기록되었다. 12월 말 기사를 통해 에픽 게임즈는 올해 30억 불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고 하는데, 이 수치만 놓고 보면 150억 불 기업가치는 오히려 낮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에픽 게임즈의 최대 주주는 중국 텐센트로 2012년 인수 후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 2위 우버, 소프트뱅크로부터 12억 불 투자 유치

우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2억 불의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기업 가치는 480억 불로 알려져 있다. 이 투자는 작년말부터 진행되었지만 2018년 1월에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이 투자를 포함해 우버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200억 불에 달한다. 우버는 내년 상반기 IPO를 진행할 예정으로 상장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1200억 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획대로 상장된다면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기다림에 대한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 2위 전자 담배 스타트업 줄 랩스, 12억 불 투자 유치

많은 선망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회사 줄 랩스(Juul Labs)가 우버와 같은 12억 불을 유치하며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줄은 전자 담배를 만드는 스타트업인데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성, 다양한 향, 마케팅 등을 통해 청소년과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사실상 미국 전자 담배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줄 랩스는 2018년 중반 경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과 피델리티(Fidelity)로부터 12억 불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는데, 최근 12월 20일 말보로를 만드는 담배회사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에 35% 지분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35% 지분의 댓가로 받은 금액이 무려 128억 달러,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38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4위 VR 스타트업 매직리프, 9억 6천만 불 투자 유치

4위는 베일에 가려진 VR(Virtual Reality) 회사 매직 리프(Magic Leap)가 차지했다. 이제 설립 8년차에 접어든 매직리프는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는데 누적 투자액만 20억 불에 달한다. 최근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63억 불에 이르렀는데 테마섹(Temasek)과 AT&T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편 세간의 우려와 의구심을 뒤로하고 마침내 지난 8월 매직 리프 원(Magic Leap One)이라는 AR헤드셋을 발표했다. 아직 컨텐츠가 부족하고 가격이 2천불을 넘는 등 대중화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업계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듯 하다.


5위 식료품 배송 스타트업 인스타카트, 8억 7천만 불 투자 유치

식료품을 배송해주는 인스타카트(Instacart)는 2012년 설립 이후 꾸준히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는데, 2018년에도 두 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8억 7천만 불의 투자를 유치했다.(기업가치 약 76억 불) 아마존의 훌푸드(Wholefood) 인수 이후 새로운 경쟁에 직면한 인스타카트는 크로거(Kroger)와 코스트코(Costco)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2019년 IPO 설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6위 건설 스타트업 카테라, 소프트뱅크로부터 8억 6천만 불 투자 유치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비전펀드를 통해 건설 스타트업인 카테라(Katerra)에 8억 6천만 불의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30억 불로 발표되었다. 카테라는 디자인부터 건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도맡아 하는 원스탑 샵(one-stop shop)으로 13억 불에 달하는 예약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이 건설을 진행할 건물은 거주용 건물부터 호텔이나 학생 기숙사 등 다양하다고 한다. 


7위 온라인 부동산 스타트업 오픈도어, 소프트뱅크로부터 7억 2천만 불 투자 유치

온라인으로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타트업 오픈도어(Opendoor) 역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통해 7억 2천만 불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 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억 불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위의 카테라 투자와 더불어 소프트뱅크의 부동산 산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8위 리프트, 6억 불 투자 유치

리프트(Lyft)는 2018년 여러 번 헤드라인을 장식했는데, 그 중 하나는 지난 6월 피델리티 등으로부터 6억 불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었다. 이후 리프트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 모티베이트(Motivate)를 인수하고 2019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우버의 가장 큰 경쟁자이면서 미국 내 시장점유율 35%를 보유하고 있는 리프트는 투자금을 통해 우버와의 경쟁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공동 9위 로봇 자동화 기업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5억 5천만 불 투자 유치

15년 차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업 오토메이션 애니웨어(Automation Anywhere)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NEA,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5억 5천만 불의 투자를 유치했다.(기업가치 26억 불) 이는 회사의 첫번째 기관 투자라고 하는데, CEO인 Mihir Shukla는 소프트뱅크의 창업자 손정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9위 피트니스 스타트업 펠로톤, 5억 5천만 불 투자 유치

펠로톤(Peloton)은 실내용 사이클/러닝머신과 연동 서비스를 월 39불 구독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종종 "피트니스 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회사이다. 유저들은 펠로톤 사이클/러닝머신에 달린 모니터를 통해 클래스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고, 맨하탄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현재 사이클 뿐만 아니라 요가나 아웃도어 클래스도 제공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펠로톤은 2019년 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