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 업체 Second Measure 에서 3월 기준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을 정리한 리포트가 발표되어 지난 통계와 비교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난 포스팅에서 다룬 2019년 4월 통계와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음식배달 시장은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3월 중순부터 일부 주에서 외출 제한 조치가 시작된 것이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4월에는 더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시장 점유율은 도어대시(DoorDash) 42%, 그럽허브(Grubhub) 28%, 우버 이츠(Uber Eats) 20%, 포스트메이트(Postmates) 9% 순으로 상위 4개 업체가 전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 우버 이츠의 경우 우버 캐시(우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결제한 경우는 통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제 점유율은 조금 더 높을 수 있다.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 - 20년 3월 기준 (Source: Second Measure)

위의 그래프는 2020년 3월 기준, 아래 그래프는 2019년 4월 기준 그래프이다. 둘을 비교해보면 도어대시(DoorDash)의 약진이 가장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도어대시는 1년만에 점유율을 29%에서 42%로 13% 끌어올렸다. 시장의 성장분을 도어대시가 흡수한 모양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8년 초 대비 2년만에 2배 이상으로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두 4개 업체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93%에서 98%로 소형 업체들의 비중은 거의 줄어들어 시장이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외출 금지 조치로 음식배달 서비스의 침투율(penetration)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3월 한달간 음식 배달을 한번 이상 시킨 미국인은 28%로 전년 같은 기간 22%를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의 뉴노멀(New Normal) 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음식배달 서비스가 좀더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침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한 것 처럼 각 서비스들은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어 대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점유율 65%, 휴스턴 61%, 댈러스 55% 등 서부와 중남부에서, 그럽허브는 뉴욕 62%, 보스턴 42%, 시카고 38% 등 중동부, 포스트메이츠는 엘에이에서 36% 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별 점유율 (Source: Second Measure)

대부분의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어대시는 웬디스, 칙필라(Chick-fil-A), 맥도널드와, 우버 이츠는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그럽허브는 타코벨과 KFC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이들 음식배달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는데 기사를 통해 치즈케이크 팩토리(Cheesecake Factory)와 치폴레(Chipotle)가 도어대시를 통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2019/06/09 - [Tech in U.S] - 미국 음식배달 서비스, 그럽허브 > 도어대시 > 우버이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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