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에서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 되어 3/13 기준 확진자는 1,700명을 돌파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개학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했고, 회사들은 앞다투어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전역에서의 항공편을 중지시키는 등 강경한 대응을 시행중인데, 의료 시스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의 특성상 최대한 상호간의 접촉을 막아 전염 속도를 늦추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격리 전략에 따라 원격의료 기술이 코로나 진단의 주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연방 규제를 일시적으로 면제해 더 많은 의사들이 원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화요일, 마이크 펜스(Mike Pence) 부통령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건강 보험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치료비를 전액 부담할 것이며 원격의료 서비스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는 Laboratory Corp. of America Holdings 와 Quest Diagnostics Inc. 가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곧 4백만 명이 테스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격의료를 통해 일차적인 검진을 진행하고 의심 환자들만 병원에서 치료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상 원격의료는 대면진료를 대체하는 매우 좋은 솔루션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정부와 건강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이를 장려해 병원에서의 의도치 않은 확산을 막는 한편 조기에 확진자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발빠르게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지난 몇일간 사용자수가 폭증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암웰(AmWell)과 텔라닥(Teladoc)의 원격 의료 서비스의 사용량은 40-50% 증가했고, 컨시어지 서비스 원메디컬(OneMedical)은 지난 2주간 디지털 플랫폼 사용량이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격진료 서비스 포워드(Forward)의 자가진단 서비스는 사용자가 지난 이틀간 400% 증가하기도 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원격진료 서비스들의 사용량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복잡한 규제와 소비자들의 인식 부재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9년 중반 J.D Power 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불과 10% 미만이 원격의료 서비스 사용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기존 의료의 보완재/대체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주류에 진입할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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