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 엑스(Space X)가 재사용 로켓 회수에 성공하는 등 계속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우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Space Angel에 의하면 우주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현재까지 42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가 투자되었는데, 이중 70%가 최근 3년 이내에 투자되었다고 한다.
우주 산업은 기술적/경제적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는데, 스페이스 엑스의 출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저비용으로 로켓을 쏘아올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수십만 달러 수준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려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설계/제작했던 위성의 경우에 소형 위성은 수만 달러면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2010년 전후를 기점으로 여러 우주 관련 스타트업들이 설립되었고, 업력이 5년을 넘어 완숙기로 넘어가면서 큰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회사는 2012년에 설립된 원웹(OneWeb)으로, 저궤도 위성을 통한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원웹은 수백개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려 전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하고자 하며, 10월부터 매달 30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소프트뱅크(SoftBank)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12억 5천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알리며 누적 투자액은 34억 달러를 돌파했다. 소프트뱅크 외에도 퀄컴(Qualcomm), 에어버스(Airbus), 버진(Virgin)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 외에도 Rocket Lab과 SpaceFlight Industries이 누적 투자액 2억 달러를 돌파했고 Aireon, iSpace China와 Vector Launch는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누적 투자액이 4천만 달러를 넘은 9개 스타트업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사업 분야는 저비용 발사 기술을 개발하거나 위성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이 스타트업들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원웹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통신 사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기사의 원문은 크런치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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