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포스팅을 통해 2019년 상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정리했는데, 지난 연말 상장 서류를 제출한 우버, 리프트, 슬랙에 더해 최근 핀터레스트와 포스트메이트 등이 상장 서류를 제출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019년은 역사상 가장 큰 IPO들을 맞이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사태로 인해 실제 상장 시기는 다소 연기되었지만, 현재까지 8개 테크 회사들이 IPO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리프트(Lyft)는 잘 알려진 대로 지난 3월 1일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고, 3월 18일 투자자 설명회를 시작했다. 3월 내로 거래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스닥(Nasdaq) 심볼은 "LYFT"로 정해졌다. 리프트는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 원) 기업가치에 20억 달러 신규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22억 달러, 손실은 9억 달러로 발표한 가운데 향후 수년간 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장 후 투자자들의 반응에 주목된다. 리프트의 가격 추이는 이후 상장될 우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버 (Uber) 역시 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지난 12월 상장 심사 서류를 제출했는데, 나스닥에 상장 진행중인 리프트와는 달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 시기는 리프트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우버의 CEO Dara Khosrowshahi 는 우버는 조급해하지 않고 회사가 준비되었을 때 상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슬랙(Slack) 은 지난 2월 직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 스포티파이(Spotify)가 추진한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주관사에 수수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기존의 주주들이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거래 개시일은 2분기로 계획되어 있다.


핀터레스트(Pinterest) 는 3월 22일 S-1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계획을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에 "PINS" 심볼로 정해졌다. 지난 2018년 매출액은 7억 5천만 달러, 손실액 6천 3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60% 증가하면서 손실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핀터레스트는 다른 테크 회사들 - 특히 우버와 리프트 - 과 달리 손실이 크지 않으며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23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트메이츠(Postmates) 는 온디맨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1월 투자 유치시 기업가치는 18억 5천만 달러 규모였다. 포스트메이츠는 지난 2월 초 상장 심사 서류를 제출했고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우버 이츠, 그럽허브(Grubhub), 도어대시(Doordash)와 포스트메이츠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포스트메이츠가 무사히 상장에 성공해 경쟁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는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09년 설립된 회사이다. 식물성 재료로 인공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는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와 함께 가장 유명한 회사로, 레스토랑과 소매점을 통해 인공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 상장 서류를 제출했으나 연방 정부 셧다운과 시장 변동성 증가로 일정이 연기된 상태이다. 2018년 9월까지 매출은 5천 6백만 달러였다고 한다.

줌(Zoom) 은 비디오 컨퍼런스 툴을 제공하는 회사로, 최근 투자 시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였다. 줌은 3월 22일 S-1 서류를 제출했고, 4월 거래 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며, 나스닥(Nasdaq)에서 "ZM" 심볼로 거래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연도 기준 매출은 3억 3천만 달러에 7백 50만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페이져듀티(PagerDuty) 는 개발자들에게 IT 모니터링 툴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9월 9천만 달러 투자 유치 당시 1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페이져듀티는 서버에 이상이 있을 때 담당자에게 알람과 함께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매출액은 약 1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회사들처럼 셧다운의 영향으로 상장 시기가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에어비앤비(Airbnb), 범블(Bumble), 팰런티어(Palantir), 로빈후드(Robinhood) 등이 연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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