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미디어 크런치베이스는 2021년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 분야를 소개했다. 우주항공 분야, 인조 배양육(cultured meat) 등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흥미로운 기사라 간단히 번역해보려고 한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항공 관련 스타트업의 초대형 투자 유치

지난 11월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는 1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4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놀라운 점은 시리즈 A 투자였다는 사실인데, 유명 항공우주 기업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Corporation)에서 스핀오프 된 기업이기는 하지만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함께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21년 우주항공 분야에만 9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되었고 5억 달러 이상의 투자건이 10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부자들의 우주 여행 소식이 심심찮게 나오는 등 우주로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수익화 서비스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는 오랫동안 존재했지만, 그들을 위한 수익화 서비스는 최근들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온라인 컨텐츠 소비가 증가했고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커진 탓이다. 예술가들이 컨텐츠 구독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 패트리온(Patreon)은 지난 4월 1억 5,500만 달러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하며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크리에이터들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기를 선호하면서 섭스택(Substack) 같은 플랫폼이나 패트리온 등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도체 칩에 투자 줄이어

코로나 기간 내내 이어진 반도체 칩 공급부족 사태로 반도체 산업에 다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칩 설계부터 공정, 제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37억 달러가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되었는데, 전년 34억 달러대비 10% 증가했다. AI 하드웨어와 통합 시스템을 만드는 삼바노바 시스템즈(SambaNova Systems)는 지난 4월 6억 7,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퀄컴은 누비아(Nuvia)를 14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 정부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중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핵융합 기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는 주로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에 집중되었다면, 최근엔 핵융합 기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사츄세츠 주에 본사를 둔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는 1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의 재생 에너지로는 온난화를 극복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핵융합 기술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

인조 배양육(Cultured meat)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대체육을 만드는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몇차례 다룬 바가 있는데, 인조 배양육 기업들이 이들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배양육은 실제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생산한 것으로, 화학적으로는 기존의 고기와 동일하지만 전통 축산 방식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나 동물 사육 문제 등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직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곧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지 여부일텐데, 퓨쳐 미트(Future Meat)는 최근 생산 가격이 1파운드(450g)에 7.7달러로, 6달 전의 18달러보다 크게 낮추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퓨처 미트는 지난 12월 3억 4,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배양육 스타트업 중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전세적으로 2021년에는 약 10억 달러가 배양육 스타트업에 투자되며 시장의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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