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Axios)는 지난 3월, 스니커즈 D2C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상장을 준비중이라고 알렸다. 파네라(Panera)의 CFO였던 Mike Bufano를 채용하고 공시 담당자 채용 공고를 올려 곧 상장 추진이 예상된다고 한다. 올버즈는 지난 10월,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17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D2C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올버즈는 코로나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가는 대부분의 의류 회사들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매장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으로, 2021년 초 기준 2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덴버, 샌디에고, 필라델피아 등 2선 대도시들로 확장하고 있다.
운동화 제품군 다양화, 의류 출시로 시장 확대 모색
꾸준히 새로운 신발을 출시하며 저변을 넓히던 올버즈는 지난 10월 친환경 의류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티셔츠와 후드 등 기본 아이템들을 무기로 기존의 고객층에게서 매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 같다. 지난 반년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티셔츠, 후드, 스웨터, 자켓, 속옷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했다. 이를 위해 버려진 조개 껍데기에서 추출한 섬유와 재활용 폴리에스터 등 친환경 섬유를 새롭게 개발했다. 올버즈가 마케팅/브랜딩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지속가능(sustainable) 생산인데,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의류에도 적극 사용하며 친환경 업체로서의 브랜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포스팅에서 올버즈의 창업자들은 회사의 가치가 좋은 신발을 만드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회사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군을 끊임없이 확대해가며 이들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주요 경쟁자인 아디다스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식물성 인조 가죽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으로 확장하는 등 빠른 성장을 추진하는 올버즈는 친환경 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자 한다. 매트리스 D2C 브랜드 캐스퍼(Casper)가 상장 이후 고전하고 있는 등 D2C 비지니스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기 때문에, 올버즈가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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