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복수의 매체는 대체육(식물성 고기)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가 상장을 준비중이라고 알렸다. 목표 기업가치는 2020년 3월 투자유치 당시의 40억 달러(* 한국의 미래에셋이 Series F 투자를 리드)를 훌쩍 넘는 100억 달러 수준으로,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을 조준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기업공개(IPO)와 2020년 유행한 SPAC(특수목적회사를 통한 우회상장) 을 모두 고려중이라고 한다.

2020.10.08 - [Tech in U.S] - SPAC 통한 상장 열풍 - Hims, Opendoor, Clover 등

 

한편 임파서블 푸드의 주요 경쟁자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2019년 5월 나스닥에 주당 25달러로 상장한 이후 2021년 4월말 기준 주당 131달러로 400% 이상 상승했다. 현시점(2021년 4월 말) 기준 시가총액이 82억 달러 수준으로 임파서블 푸드와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다.

대체육 시장, 가파른 성장 유지 전망

투자자들은 대체육 시장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식물성 대체 식품(대체육, 식물성 유제품 등) 시장은 2020년 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는데, 이중 대체육 시장은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전세계 대체육 시장은 2019년 33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연간 19.4%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기대가 되는 부분은 건강한 식습관과 지속가능한(sustainable) 식품 생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육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스스로를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미국인은 1995년에는 2.3%였지만 2019년에는 14%로 증가했다. 가파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임파서블 푸드는 식료품점을 통한 유통망을 늘려나가는 한편, 버거킹, 칼스 주니어, 화이트 캐슬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2만개 이상의 식당에서 임파서블 푸드의 패티를 넣은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며, 회사는 2019년 보다 생산량이 6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규모의 경제를 조금씩 달성하며 2020년에는 한차례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코슬라 벤쳐스(Khosla Ventures), 호라이즌 벤쳐스(Horizons Ventures) 등 유명 VC 뿐만 아니라 빌게이츠,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암스, 가수 제이지(Jay-Z)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으로 생산 시설 확충 및 해외 시장 진출 등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체육 시장이 이에 발맞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비욘드 미트와의 경쟁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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