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4/26) 슬랙(Slack)의 S-1 서류가 공개됐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슬랙은 스포티파이(Spotify)에 이어 두번째로 직상장 방식으로 상장되는데, 직상장 방식에 대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히 다룬 바 있다. 거래 개시가 기준 약 70억 달러(한화 약 8조 원)의 기업가치로 추산되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혼재해 IPO 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2018년 매출 4억 달러 손실 1억 4천만 달러 기록, 성장은 진행형

슬랙의 2018년 매출액은 4억 6백만 달러로 2017년 2억 2천만 달러 대비 81.6% 상승했고, 손실액은 1억 4천만 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2017년 매출액은 2016년 대비 무려 110% 상승하고 손실액은 4% 가량 감소한 바 있다. 매출은 크게 증가하면서 손실은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억 달러가 넘는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세일즈/마케팅 비용이 1억 4천만 달러에서 2억 3천만 달러로 증가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한다.

슬랙의 최근 분기 매출은 1억 2,200만 달러로 이전 분기 대비 1,600만 달러 증가했다. 최근 분기 매출 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 한편 영업 손실은 4천 3백만 달러, 순손실은 3천 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슬랙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슬랙이 추산하는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은 280억 달러(한화 약 32조 원) 규모로,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개발자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성장을 지속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일간 사용자(DAU) 천만명, 유료 고객 기업 8만 8천개 - 슬랙은 지난 1월말 기준 60만 개의 조직/기업에서 사용되고 있고, 일간 사용자 수는 천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8만 8천개의 조직/기업에서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9% 상승한 수치다.

누적 투자액 12억 달러 - 슬랙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12억 달러로 Accel, Andreessen Horowitz, Kleiner Perkins, Google Ventures 및 SoftBank 등 유명한 투자자들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슬랙의 첫 두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Accel은 슬랙 지분의 약 24%를 갖고 있고, Andreessen Horowitz가 13.3%로 뒤따르고 있다고 한다. CEO인 Stewart Butterfield는 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슬랙에 앞서 상장에 성공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PagerDuty 와 Zoom의 경우 기업 공개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다. 슬랙도 이들과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앞선 두 기업과는 다르게 슬랙은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기대가 된다.

* 거래를 앞둔 슬랙은 5월 20일 Ticker를 기존의 "SK"에서 "WORK"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업무용 솔루션으로 확장할 뜻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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